하이노마드는 2022년 12월, 세 명이 만나 만든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에요. 올해 1월에 처음 커뮤니티 멤버를 모집하기 시작해서 5개월이 지났고, 두 번째 크루 모집까지 완료되었어요. 커뮤니티 멤버는 현재 80여 명이고, 디지털 노마드 이거나 곧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스타일로 진입할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였습니다. 그 속에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콘텐츠 제작자 외에도 다양한 직업을 가진 노마드들이 크루로 활동 중이에요.
공동 창립자 세명이 꿈꾸는 하이노마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요. 그들이 그리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그래서 더 무궁무진한 가능성! 하이노마드의 탄생과 미래 함께 들어보시죠.
Q. 세 분 소개 먼저 해주세요.
승래: 정신건강 스타트업 마인드터치를 운영하고 있는 조승래입니다. 채권 평가로 생활을 시작해서 리스크 컨설턴트까지 약 9년간 금융계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제 사업을 시작했죠. 한 2년간 정신건강 앱을 만들고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하이노마드를 만들었어요.
태홍: 저는 수학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2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기계과 전공을 살려 일을 해야 겠다고 생각해 자격증을 따서 6~7년 정도 설계 쪽 일을 했어요. 3D 모델링 작업을 하는 일이었죠. 일이 너무 재미 없어서 고민할 때 승래님이 스타트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인드터치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현재는 하이노마드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리아: 처음에 3D 모델링학과를 나와서 삼성전자 협력사에서 핸드폰 설계, 도면 그리는 일을 했어요. 1년 정도 다니면서 9 to 6 출퇴근이 너무 재미가 없는 거에요. 그때 제가 읽었던 책이 <꽃으로 할리우드를 덮다>였는데, 이 작가를 만나러 미국으로 가야겠다 마음먹었죠. 그래서 파티 플래너 학과를 다시 들어갔고, 그 작가를 실제로 만났어요. 그때 이후로 파티 플래닝을 쭉 해왔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아버지가 하던 일을 도우려고 의료 경영 대학원을 다시 들어갔고요. 여러 번 제 일의 방향이 바뀌었죠. 그 후에 2015년부터 쭉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브랜드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처음 만나셨나요?
태홍: 리아님이 평창에서 기획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승래님과 함께 참여했어요.
리아: 제가 하와이에 있을 때였는데, 승래님에게 인스타그램으로 미팅 한번 하자고 제안 했어요. 그러고 약속을 잡았죠. 그 때 와이키키에서 서핑을 신나게 하는데 애플워치에서 알람이 뜨는 거예요. '10분 뒤 조승래 대표와 미팅' 깜짝 놀라며 당장 노트북을 꺼내서 켰어요. 비키니 차림인 채로 줌에서 처음 승래님을 만났어요. 평창 워케이션에 참가해 줄 수 있냐고 그때 물어봤는데 처음엔 거절당했어요. (웃음) 그 후에 일정이 변경서 일정이 맞게 됐고, 만나게 됐죠.
승래: 그때는 이미 속초시와 하던 일이 있어서 미팅을 자주 갔었거든요. 비키니 입고 줌에 들어와서 거절한 건 아니고요. (웃음) 줌 미팅 할 때 커피숍에서 다른 대표님이랑 있었는데, 화면에 비키니 차림의 여자분이 나타나서 당황했죠. 노트북을 들고 벽 쪽으로 황급히 이동했어요.
리아: 저도 진짜 민망했어요. 시간은 다 됐는데 옷은 멀리 있고… 뒤늦게라도 사과드립니다. (하하)
Q. 어떻게 하이노마드를 만들게 되었나요?
승래: 마인드터치에서 일하던 방식이 ‘디지털 노마드 스타일’ 인지도 모르고 일하고 살았어요. 그런 단어 자체가 있는 줄도 몰랐죠. 워케이션에 참여하면서 알게 됐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디지털 노마드였다는 걸! 워케이션이 끝나고 제가 리아님에게 연락을 했죠. 업의 형태가 바뀌어 가는 시대에서 자유를 느끼는 가치를 우리만 알지 말고 널리 알려보자고요. 리아님이 그 자리에서 바로 좋다고 하더라고요.
리아: 저 진짜 짜릿했어요. 그 제안이 소름 돋게 좋았어요. 전부터 디지털 노마드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혼자서는 디지털 노마드로 살 수 있지만, 커뮤니티를 결성할 힘은 없었죠. 그래서 제안을 받고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고맙다. 너희와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어요.
태홍: 리아님에게 제안하기 전에 앱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처음 둘이서 생각했던 건 커뮤니티는 아니었고, 리소스들을 제공 해주는 앱을 만들려고 했죠. 그런데 리아님이랑 같이 하면 시너지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