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시작해 볼래?
일해 온 시간만큼 내 안의 수많은 모순된 욕망과 씨름해 왔다. 일을 좋아하지만 일만 하면서 살고 싶지 않았다. 돈을 잘 벌고 싶었지만 돈이 아니라면 의미 없을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배울 것이 있는 일에 구미가 당겼지만 너무 어려워 실패가 뻔한 일은 싫었다. 모두에게 열심을 다그치는 세상에 화가 나지만 더 잘하고 싶어 자신을 다그치기도 한다. 그 속에서 균형의 지점을 찾아내려고 여전히 씨름 중이다.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 제현주
일에 몰입해서 열정을 불태워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모순된 욕망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조직 안의 사람이든 조직 밖의 노마드든 같은 고민을 하며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과 부대끼며 살아가죠. 균형의 지점을 찾는 것은 일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요소에서 필요하지만 그만큼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해요. 자기만의 이야기로 만든 콘텐츠들이 홍수처럼 쏟아지지만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건 그런 이야기에 목말라 있다는 뜻이겠죠. 정답은 없지만 더 나은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은 나만의 길을 가게 되겠지만, 앞서 걸어간 선배나 같이 걸어가는 동료가 있다면 조금 더 즐겁게 오래 걸어갈 수 있겠죠. 함께 걸어가고 있는 노마드들의 이야기를 계속 길어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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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라이프 스타터 팩
무수한 시행착오로 만들어 낸 노하우 9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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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운명도 끊임없이 변한다. 다들 저마다의 이론과 방식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려고 하지만 장난꾸러기 같은 삶은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을 연쇄적으로 펼쳐 놓는다. 자칫 잘못하다간 눈 깜짝할 새 미지의 소용돌이로 휩쓸려가기 십상이다.
나에게 찾아온 변수는 '브렉시트'였다. 유럽 정착을 위해 오래 준비해 왔던 목표와 계획들이 초기화되면서 잠깐 쉬어가자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귀국했다. 항상 바쁘게 지냈지만 결국 이 모든 게 '나는 괜찮다'라며 전혀 괜찮지 않은 나에게 최면을 걸고 있을 뿐, 나의 마음은 난파선과 같이 부서진 파편에 매달려 점점 더 먼바다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나는 여기에서 뭘 하고 있지? 어쩌다가 여기까지 온 거지?' 하는 질문을 수없이 되뇌었다. 내 인생 최초로 찾아온 우울증이었다.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 누워보니 저 먼 곳에 두고 온 나의 세상이, 어렴풋이 비치는 따스한 햇살이 그리워 눈물이 났다. 누운 채로 울다가 돌아보니 창밖에 꽃이 피고 있었다. 봄이 온 줄도 몰랐다. '한국은 아직 너무 추워. 따뜻한 나라로 가자.' 그렇게 배낭을 꾸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리저리 떠다니다가 우연찮게 햇살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그들의 마음을 배우고 그들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나갔다.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면서 내가 원했던 삶의 모습을 그려나갔다. 이것이 내 노마드 라이프의 시작이었다. 다만 사전 준비 없이 뛰어든 터라 무수한 시행착오를 뚫어야 했고 그래서 많이 아팠다. 처음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맞았더라면 조금은 덜 아팠을 노마드 라이프 스타터 팩을 공개한다.
1. 꺾이지 않는 단단한 마음
노마드로 데뷔한다는 것은 시간과 장소의 자유뿐만 아니라 사회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나의 선택과 집중에 따라 펼쳐질 삶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주도적으로 살아간다는 게 그렇게 쉽지 않다. 노마드의 길에서 당신의 모든 선택은 생존과 직결되고 모든 책임은 홀로 져야 한다. 시간관리도 재무관리도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해 나가는 원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그 진행 경로가 다 달라서 플랜 B로도 모자라 열려 있는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 실패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자비와 도움을 바랄 수 있을지 몰라도 노마드에게 기댈 곳이란 없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유의할 점은 내가 왜 이 삶을 선택했는가? 왜 이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나는 어떤 모습의 노마드로 살아갈 것이며 어떤 미래에 도달하고 싶은가 싶은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찾아서 머릿속에 반복해서 그리다 보면 어떤 환경에서도 당신을 무너지지 않게 받쳐 줄 단단한 마음의 기반이 생겨날 것이다. 당신의 노마드 라이프에서 꺾이지 않을 마음은 무엇인가?
2. 안전한 계약서
지금 든든한 직장이 있어도, 앞으로 몇 달은 함께할 고객이 있어도 비밀스러운 그들만의 사정은 돌고 돌아 가장 마지막에야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 도달할 것이다. 지불 연체와 연락 두절과 같은 위기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를 해결할 방안은 딱히 없다. 따라서 디지털 노마드는 수입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며 똑똑한 계약을 해야 한다. 구두로 협의된 사항이라도 모든 내용을 제안서와 계약서에 기입하여 친필 서명을 받아야 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선금, 계약금, 중간 정산금, 총 정산금, 추후 정산금 등 일정과 금액을 명시해야 하며 시급을 청구하는 경우에도 가능한 상황에 따라 금액을 다르게 책정한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여 저작권 및 이용권이나 지불 연체 시의 불이익을 고지하는 내용을 약관에 따로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불편한 내용일지라도 미리 공적인 독촉 과정을 정해두어야 추후 서로 민망하지 않다. 1일, 1주일, 30일 등 계약서에 정한 연체 기간에 맞춰 문서를 발송한다. 고지서를 발송했다면 지불이 될 때까지 잠시 머리를 식히면서 잊고 있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피해가려면 수수료를 감수하더라도 고객이 예치한 금액을 완료 시에 지급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수입의 다각화
당신의 수익이 한 곳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그 고객을 잃었을 때에 입을 경제적, 정신적 타격은 노마드 라이프를 접게 만들 만큼 막대할 것이다. 이를 대비해 수입의 다각화를 통해 잠재적인 위험을 분산시켜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일인 운영 회사와 같아서 스스로 내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어느 만큼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인지 항상 연구하고 이에 기반한 셀프 브랜딩과 마케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잠재 고객과의 관계도 미리 형성해 두어야 한다.
회사원에 비해 비교적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노마드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이 가능하다. 본업 외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연구해 보자. 당신의 소소한 취미와 잔재주가 든든한 부수입원이 되어 줄 것이다. 블로그나 SNS, 저작료를 받을 수 있는 콘텐츠 제작 활동 등으로 꾸준한 수입원을 만들어 놓자. 심지어 '디지털'이 아닌 영역인 강사, 보모, 사진사, 길거리 버스킹까지도 섭렵하게 될지도 모른다. 위기 상황에서 활용할 스킬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틈틈이 갈고닦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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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비자 알아보기 2탄 대공개
세금과 소득 요건도 면제인 나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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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뭔지 알아보고 유럽 국가들의 정보를 공유해 드렸어요. 오늘은 유럽 외 국가들 이야기를 해볼게요. 세금도 면제, 소득 요건도 면제인 나라는 어디일까요?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아니지만 노마드들의 사랑을 받는 국가는 어디인지 소개합니다.
Q.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국가는 어디야?
카리브해의 섬나라로 미국 플로리다주와 쿠바 사이에 있어요. 'Bahamas Extended Access Travel Stay(BEATS)'라는 비자로 온라인으로 비자 즉시 신청 가능, 학생의 경우 바하마 대학교 'University of The Bahamas' 등록, 소득세 면제 혜택까지 있어요. 무엇보다도 소득 요건이 없다는 점! 하지만, 바하마 물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생활을 위해선 고소득이 필연적이라는 사실!
중동 국가 중 한 곳을 선택한다면? 아부다비의 'Remote Work Visa'는 두바이의 디지털 노마드 비자보다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해요. 소득 요건은 월 $3,500 이상으로 두바이의 조건 (월 $5,000)보다 저렴해요. 물론 소득세도 면제에요. 같은 국가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두바이와의 차별화 전략이 눈에 띄어요.
‘Gold Card’라고 불리는 비자는 취업 허가, 거주비자, 재입국 허가, 외국인 거류 증명서를 합친 비자로 3년 동안 거주 및 무제한 재입국이 가능해요. 자국 취업은 금지하는 다른 나라의 디지털 노마드 비자와 달리 취업도 가능한 점이 인상적이에요. 대신, 소득 조건이 월 $5,700달러로 다소 높고 특정 직업 종사자(건축, 문화예술, 경제 등)여야 하죠.
Q. 우리도 준비 중이야 조금만 기다려 줘.
비자에 대한 뉴스는 많지만 공식적인 정보는 아직이에요. 2022년 5월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출시했으나 명확한 신청 조건이 나오지 않은 상태! 알려진 바로는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거주 가능하고 소득 조건은 월 $2,500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공식적인 비자 발급 절차가 나오면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공유 드릴게요.
2023년 5월에 언론을 통해 디지털 노마드 비자 자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현재 한국인은 무비자로 90일간 체류 가능하지만 수익 활동을 할 수 없죠. 더 오래, 자유로운 소득 활동이 가능하다면 한국인 디지털 노마드에게 매우 인기 있는 비자가 될 것 같군요.
고아는 인도에서 가장 작은 주(state)로 인도 서부에 위치한 대표적 휴양지예요. 고아 주의 관광부 장관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어요. 인도 관광부처 장관, IT 장관 그리고 Airbnb와 협력하여 관련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 중이에요.
Q.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없지만 비슷한 건 있어!
워케이션의 성지로 불리는 태국은 엄밀히 말하면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시행하고 있지 않아요. 대신 2022년에 장기 거주 비자 'Long Term Residency'를 시작했어요. 주로 1~2년 거주 혜택을 가진 비자와 달리 최대 10년 동안 거주가능하고 고등교육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목적이죠. 자세한 내용은 태국 투자청 홈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없지만 관광 비자의 연장이 쉬워졌어요. 한국인은 관광비자 기본 30일에 최대 90일까지 온라인에서 쉽게 연장할 수 있고, 스리랑카 이민국을 방문하여 최대 270일까지 연장할 수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지난 호에 이어 '디지털 노마드 비자 전세계편' 를 공개합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전세계의 디지털 노마드 비자 리스트를 확인하세요! 정보에 대한 피드백과 공유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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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맨이 다 포기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
"... 나도 같이 하면 안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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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며 문득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퇴사를 결심했다.
항상 가슴속엔 ‘나중에 꼭 내 사업을 해야지!’라는 마음이 있었다. 내 나이 32살. 모은 돈이라곤 전혀 없었다. 개인적인 집안 사정으로 빚을 갚아 나가고 있었다. 정말 매일매일 우울한 나날들. 주변의 또래 직장인들은 조금씩 점점 자기 집을 마련했다. 물론 은행돈이 절반이긴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뜨며 문득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년 9월, 여의도 증권가에서의 약 7년여간의 경력을 마무리했다. 퇴사할 당시의 연봉은 약 5천만 원. 퇴사한다고 주변으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을 땐, 8천8백만 원의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이 일은 더 이상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 ‘이건 그냥 시간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고 생각 했다. 회사를 나가려는 찰나, 같은 팀에서 일하던 부장님이 물었다.
"나가서 뭐 할 거야? 이직할 곳은 알아봤어?"
"아뇨, 전 제꺼 할 겁니다."
대답을 들은 부장님은 굉장히 놀란 표정으로 5초간 멈춰있었다. 그리곤 말했다.
"... 나도 같이 하면 안 될까?"
잠시 고민했다. 분명 내 입장에서는 좋았지만, 나는 홀몸이고 부장님은 한 가정의 가장이신데.. 과연 나 좋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 끌고 들어갈 수 없었다. 그리곤 진심을 담아 대답했다.
"형수님한테 허락 받고 오세요."
다음날 바로 부장님은 형수님에게 허락을 받아왔고, 내가 퇴사한 다음 달에 부장님은 바로 퇴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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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Digital Nomad ㅣ인스타툰 '위로의 숲'
하이노마드 크루 김혜원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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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으로 위로를 전하는 인스타툰 '위로의 숲'을 소개합니다.
‘위로의 숲’을 운영하는 하이노마드 크루 김혜원님은 디자이너인데요. 하이노마드 로고와 sns채널의 비쥬얼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주고 계세요.
스토리텔링은 혜원님의 친구가, 그림은 혜원님이 작업해서 인스타툰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해요. 우리가 살면서 흔히 느끼는 여러 생각과 감정, 때론 아픔 등에 대해 덤덤하게 이야기하고 위로를 해주는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보다 보면 치유를 받는 느낌이 들어요.
피톤치드 같은 혜원님의 인스타툰이 궁금하다면, 놀러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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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저녁 7시 연남장에 모여라!!!
[노마드 네트워킹 나잇] 새로운 업의 형태 새로운 삶의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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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가요?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77명과 함께 인사이트를 나누며 동기부여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 이번 네트워킹 나잇을 놓치지 마세요.
🔸 노마드 살롱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태도에 관하여' - 저자 임경선 작가님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 저자 이승윤 교수님
🔸 네트워킹 파티 프로그램
🔸 현장 & 온라인 이벤트 진행
🔖 선착순77분 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만남.
🔖 7월 7일 저녁7시, 우리 연남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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