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서 보면 암흑 멀리서 보면 은하
🌏 외롭게 빛나는 행성
까만 우주에 찍힌 행성 사진을 보면 꽤 외로워 보여요. 주변은 어둡고 다른 행성은 아득히 멀리 있는데, 그들이 모인 은하는 더없이 아름답고 밝게 빛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왠지 위로를 줘요.
혼자가 익숙한 저는 누군가와 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려워요. 나만 보는 일기장에 적어두고는 덮어버리죠. 마치 홀로 유영하는 행성 같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뉴스레터 에디터를 시작하며 나를 드러내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깨달았어요. 저도 반짝이는 은하의 멋진 구성원이라는 것을요.
이번에도 은하에 숨겨진 행성들의 이야기를 모아왔어요. 하이노마드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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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3] 요약
[에세이] 영어를 잘하면 외국인과 스몰토크도 잘할까?
[정보] 국내 워케이션 프로그램, 지역별 맞춤형으로 알아볼까?
[에세이] 나의 자유는 누구를 위해 침해 당하고 있나?
[크루소개 Hi, Digital Nomad] 타입 디자이너 강인구
[커뮤니티] 7월 7일 하이노마드 첫 번째 네트워킹 나잇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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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잘하면 외국인과 스몰토크도 잘할까?
중남미 여행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영어로 부딪히며 깨달은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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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학까지 전형적인 교육 과정을 마친 사람 기준, 나는 영어를 꽤 잘하는 편이다. 중학생 때부터 영어 말하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미드나 영화를 볼 때 영어 자막만 켠 채 보며 여행하면서 영어 때문에 고생해 본 적은 없다. 영어 말하기 점수로 따지면 오픽은 AL이고, 외국계 회사에서 일도 했다. 일찍이 영어 회화에 관심을 가진 덕인지 한국인 악센트도 거의 없고 말이 빨라, 외국 친구들은 '영어권 국가에서 공부했어?'라고 물어보는 편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 나열하는 것은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영어 프리토킹에 그리 부담감 없는 내가 최근 순수 영어 원어민들과 한 달째 부대끼면서 '스몰토크'와 영어 유창성은 상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흔히 외국인 앞에 서면 벙어리가 되는 이유를 영어 실력 부족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영어로 내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일지라도 영어 원어민과의 대화할 때 스몰토크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상대방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영어권에선 스몰토크 역량이 필수라는 것은 어느 정도 들어봤을 거다. 이들은 다 같이 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 어색함, 침묵을 견디지 못한다. 흔한 날씨 이야기 혹은 옷이나 가지고 있는 소품 아이템 칭찬 등을 하면서 잘 모르는 사람들과도 대화를 시작한다.
매일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인사하고 안부 묻고 그날은 어땠는지 등등을 묻는 게 어느 정도 피로감이 쌓이기 시작했다. 10명~20명 넘는 사람과 마주칠 때마다 서로 매일 같은 안부인사를 주고받는다. 특정 에피소드나 누군가가 무엇을 했다, 등 정보가 있다면 그에 대한 질문을 꺼내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스몰토크 핵심이다.
문제는 '질문하는 능력'
결국 스몰토크 역량은 '질문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이 하는 말에 관심을 얼마나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뭔가 도움을 주거나 정서적으로 공감을 하고 싶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구체적인 질문을 던질수록 좋다.
생각해보면 영어 공부할 때 질문할 일이 별로 없다. 오히려 영어로 누가 질문을 던지면 답하는 것에 더 익숙하다. 전화 영어, 화상 영어 등을 통해 원어민들과 영어로 말할 때 대화의 주도권이 대부분 원어민들에게 있다면 자신의 스몰토크 역량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영어야 그렇다 치고, 한국어로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이라면 그 질문을 영어로 제대로 말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은근히 의문문 만드는 게 까다로운 문장들이 있다. 쉬운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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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워케이션 프로그램, 지역별 맞춤형으로 알아볼까?
엄선해서 가져온 2023년 하반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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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휴식을 모두 만족하는 2023년 하반기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현재 기준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끌리는 곳이 있다면 주저 말고 신청해 보세요!
* 7월 현재 시점 기준으로 2023년 하반기 모집 위주로 모았어요.
** 지역에 따라 신청 방법, 모집 기간, 숙박 및 추가 세부 사항 등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꼭 각 지역 워케이션 사이트의 링크 클릭 후 방문해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부산] 한 달 살아보니, 살기 좋은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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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간 : 2023년 9월 1일 (금)~10월 31일 (화) 중 4박 이상 29박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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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숙박)지 : 부산광역시 원도심 중구, 동구, 서구, 영도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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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기간 : 2023년 8월 1일 (화)~8월 2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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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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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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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간 중 1일 1건 이상 온라인 SNS 홍보 활동이 가능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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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프로그램 과 SNS 홍보 미션을 참여하고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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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방법 : 사이트 (busan1month.oopy.io) 접속 후 신청서 다운로드 및 작성하여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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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내용 : 숙박비, 체험프로그램, 업무 공간 지원, 부산 관광기념품 키트
[강원] 산으로 출근, 바다로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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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군 : 속초, 영월, 고성, 강릉, 동해,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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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기간 :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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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대상 : 기업 재직자, 4대 보험에 가입된 개인 사업자, 프리랜서 및 특수 고용직 (개인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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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방법 : 강원워케이션 사이트 방문 (https://worcation.co.kr/gw) 하여 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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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내용 : 숙박 3박, 지역 관광상품 2개, 체험 프로그램, 업무 공간 지원
[경북] 일쉼동체, 워케이션 in 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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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군 : 의성, 경주, 포항, 문경, 영주, 성주, 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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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기간 : 2023년 6월 1일 부터~ (예산 소진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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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대상 : 기업 재직자, 4대 보험에 가입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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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방법 : 경북나드리 워케이션 안내 사이트 방문 (https://bit.ly/46PACnp) 하여 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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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내용 : 숙박 할인, 업무 공간 지원, 웰컴 키트 증정
[충남] 일(work);상에서 쉼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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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군 : 보령, 부여, 예산,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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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기간 : 9월 12일 (화)~11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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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대상 : 직장인 누구나 참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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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방법 : 워케이션 충남 사이트 방문 (https://worcation-cn.com) 하여 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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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내용 : 숙박 3박, 업무 공간 지원, 액티비티 프로그램
- 참고 : 8월 중순 참가 신청 오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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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자유는 누구를 위해 침해당하고 있나?
프랑스 시위와 폭동 속에서 자유를 돌아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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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지하철은 노후화가 많이 되어 잔고장으로 자주 멈추고, 파업으로 대중교통이 마비되기 일쑤다. 버스 또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지난주에는 버스 노선이 축소되는 바람에 길 위에서 한참을 방황했다. 나름대로 여유 있게 나왔지만, 파리 대중교통의 묘미를 감당할 만큼의 깜냥은 아직 못 되는 듯하다. 지하철을 탔다가, 버스를 탔다가, 결국 우버를 불렀지만, 우버마저 도로 위를 한참 헤매는 덕분에, 친구를 1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다. 파리 시내는 이곳저곳 땅을 쑤셔대며 도로 공사를 하고 있고, 시시때때로 시위대에 도로를 점거당하는 등 늘 변수로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인들은 시간에 관대하다. 나는 지하철이 멈춰도 평온한 이들의 표정이 마음에 들었다. 파업이나 시위로 나의 편의가 침해당한다 할지라도, 아무도 채근하지 않는다. 미화원들의 파업으로 길거리가 쓰레기로 뒤덮여도, 누구도 노동자를 원망하지 않는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니까. 나의 자유를 기꺼이 침해당하는 것 또한 이에 대한 소극적인 동참인 셈이다.
그런데 근래 일주일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파리는 저녁 9시부터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하였고,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 밤마다 전국 각지에서 격렬한 시위가 끓어오르고 있다. 지난 6월 27일 화요일, Nanterre(낭테르)에서 경찰이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10대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방아쇠가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저항하는 화염병의 불꽃이 터지고 있다. 이 혼란을 틈타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를 저지르는 폭동으로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야간 통행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을 중단시켜 버렸다. 시민들은 밤새 각자의 집에 몸을 숨긴 채 그저 무사히 아침이 오길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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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Digital Nomad
'타입 디자이너' 강인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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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로 일을 하고 글자와 노는 걸 좋아하는 '타입 디자이너' 강인구 님을 소개합니다.
자신을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주체적인 경제활동을 이어나가는 한명의 디지털 노마드라고 정의한 인구님에게 ‘좋은 디자인을 고민하는 글자 디자이너의 태도’에 대해 들어봤어요.
"잘 만들어진 글자 디자인은 ‘목적에 맞게 설계된 글자’라 할 수 있어요. 조금 깊이 본다면 완성된 형태의 모든 요소는 의도한 대로 움직여 맞춘 것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목적에 부합한 이상적인 모습인지 알 수 있어야 하죠. 설계가 적합할수록 잘 만들어진 글자에 가깝고 작업자는 글자를 잘 만드는 사람에 가까워집니다. 따라서 좋은 디자인은 목적에 가까운 것을 사고하는 방식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목적성과 적합성에 따라 잘한 것, 좋은 것을 얘기할 수 있어요. 이는 기본적인 디자인 논리지만 이상적이며, 발전지향적인 태도를 필요로 합니다."
강인구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 보시면 세심하게 디자인된 글자가 예술이 되어 춤추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그 근사함에 감탄한 뒤에는 꼭 어떤 이야기를 적었는지도 함께 보세요. 글자를 대하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거든요.
인구님은 글자 그리기 수업도 진행하고 계세요. 나만의 한글활자를 만들어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인구님의 글립로스 글자 그리기 1:1 클래스를 추천해요. 인구님의 작업 노하우를 배우며 나만의 한글 디자인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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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7일 하이노마드 첫 번째 네트워킹 나잇
새로운 업의 형태 새로운 삶의 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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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금요일 저녁 7시 77명(사실은 조금 더 많은)의 디지털 노마드가 연남동에 모였어요.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하이노마드'가 개최하는 '네트워킹 나잇' 행사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퍼스널 키워드 및 관심사 키워드 나누기, 오픈 마이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꾸려진 하이노마드의 첫 번째 오프라인 모임 네트워킹 나잇. 한여름의 공기만큼이나 뜨거웠던 그 현장을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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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독자 님 이번주 하이노마드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독자 님의 피드백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좋은 행사나 다양한 소식 제보에도 열려있어요. 하이노마드 인스타그램 👉 @hinom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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