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래전부터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원했다
💡우리는 커뮤니티에 끌린다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원했다. 보호를 위해서든 생존을 위해서든, 그냥 동반자를 만들기 위해서든, 공동체 형성은 우리의 삶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사회적 연결에 대한 갈망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심리에도 깊숙이 뿌리 박혀 있다. 우리는 어디에 속하여 연결되고, 공감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공동체에 속에 있을 때 안정을 느낀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요즘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 소속감을 줄 수 있는 곳, 바로 커뮤니티이다. 커뮤니티 안에서는 단지 소속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유의미한 것들을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정체성과 목적,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 기회 같은 것들. 또 커뮤니티는 책과 비슷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웹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정보들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모이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방식과 참여하는 방식도 각각 다르다. 이렇게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타고난 사회적 본성에 의해 커뮤니티를 향해 이끌린다. 이 포용적인 공간에서 우리는 느슨한 연대를 통해 사회적 동물로써의 갈증을 해소하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고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색깔과 역할로 빛날 수 있다.
|
|
|
📝 [vol.5] 요약
[에세이] 내향형 인간의 커뮤니티 활동법
[에세이] 행복선진국 덴마크를 한국에 구현하는 커뮤니티의 힘
[정보] 함께 놀고 함께 일해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크루소개 Hi, Digital Nomad] 개발자 연지민 |
|
|
타고나길 예민하고 내향형인지라 단체생활이 쉽지 않다. 커뮤니티 활동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취미 동호회나 크고 작은 커뮤니티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혼자 있고 싶지만 소외되는 건 싫기 때문이다.
내가 단체생활이 어려운 이유는 첫 번째, 기가 빨린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말하고 주제는 시시각각 변한다. 떠들썩한 소리와 더불어 분위기 파악, 사람들의 표정, 내 말의 예상 반응까지 신경이 쓰인다. 단시간에 밀려오는 자극 때문에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소모된다. 충전하는 방법은 바로 혼자 있는 것. 단체생활이 끝나고 난 뒤에는 혼자만의 정적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 번째 이유는 열등감. 누군가 자신만만하게 성공 스토리를 말하면 내 안에서 부러움이 올라온다. 내가 어두운 방에 누워 있는 동안 누군가는 부지런히 무언가를 이루었다. 부러운 마음은 이내 열등감으로 바뀌고 부족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주눅들어버린 나는 결국 편안한 나만의 어두운 방으로 다시 숨어버린다. 아무리 이런 나라도 커뮤니티에 속하고는 싶기에 어떻게 활동하는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고찰해 보았다.
용기 내서 공유하기
6년 정도 종이 다이어리를 쓰면 혼자만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는 게 익숙하다. 공유라면 주로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나누는 정도였다. 내 생각은 나만 알면 되지 굳이 공유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초 하이노마드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거의 처음 보는 사람들과 가치관을 나누거나 솔직한 인생 이야기들을 공유했다. 그리고 내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진 사람에게 솔직하게 ‘나는 가지지 못한 부분을 가진 당신이 부럽고 이런 내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보통은 혼자 생각하다가 자기 전 다이어리에 쓰고 덮어버릴 말이었다. 머릿속으로는 ‘이 정도로 솔직해도 되나? 내 약점을 드러내는 것 아닐까?’라고 걱정하면서 입은 시작해버린 말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후련함과 동시에 묘한 기류를 느꼈다. 소모되고 있던 에너지가 일순간 차올랐고 왠지 모를 소속감을 덤으로 얻었다. 내 얘기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구나. 아니 오히려 꺼내는 게 더 낫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
|
|
행복 선진국 덴마크를
한국에 구현하는 커뮤니티의 힘
덴마크 행복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이야기
|
|
|
덴마크 코펜하겐과 서울 합정동에서 주로 활동하는 덴마크 살롱지기 안데르센입니다.
2016년부터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작게는 3명이 둘러 앉는 소박한 북클럽부터 많게는 강연자만 7명에 청중은 200명이 넘는 국제 행사까지 지금껏 40여 차례 덴마크를 주제로 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팬데믹 전까지 매달 커뮤니티 이벤트를 열어왔고, 연말마다 연 크리스마스 파티는 덴마크와 한국에서 온 손님으로 늘 매진됐습니다.
2015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였던 덴마크로 떠나 1년간 생활하며 배운 덴마크식 행복 라이프스타일을 한국에 가져오고 싶어 덴마크를 한국에 소개하는 마이크로 버티컬 미디어 <INSIDE DENMARK(인사이드 덴마크)>를 창업했습니다. 그 뒤로 매년 여름 즈음 덴마크를 오가며 한국에 없는 덴마크 콘텐츠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
|
|
개인주의자가 발견한 고향, 덴마크
워킹홀리데이로 처음 만난 덴마크가 낯설지 않더군요. 오히려 마음의 고향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버거웠던 점이 덴마크에는 없었거든요. 모두가 개인주의자였기에 각자의 존재에 함부로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각자의 이유와 방식대로 살았죠.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에 우열을 다툴 일이 없고, 경쟁하지 않으니 서두를 이유도 없었습니다. 30년 만에 한국을 떠나 제게 맞는 삶의 리듬을 탐구할 여백을 얻었죠.
1년간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덴마크에서 적응한 리듬이 한국에서는 너무 느렸습니다. 지하철 타고 내릴 때도 한동안은 주문을 외워야 했어요.
“Stay aggressive.”
덴마크에서 익힌 방식으로 남은 삶을 꾸려나가고 싶었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한국 사회가 제게 맞춰줄 생각이 없더군요. 제가 한국에 맞추는 길 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
|
✏️특별 에디터: 안데르센
덴마크 전문 미디어 INSIDE DENMARK 대표, 덴마크 살롱지기, 자유학교 퍼실리테이터
안데르센 포트폴리오 |
|
|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은 없을까?”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어디서 찾지?”
“사이드 잡을 찾고 싶은데… 어디 없을까?”
혼자만 일하다 보면, 연대가 그리워지는 그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지루한 말이 떠오르면서 누군가와 내 이야기를 나누고 싶죠. 유익하고 즐겁게 하지만 느슨하게.
고독한 여러분께 ‘공감’과 ‘연대’로 뭉쳐진 온라인 커뮤니티를 소개해 드릴게요.
1. 노마드인서울 (Nomad in Seoul)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커뮤니티예요. 나라별 코워킹 스페이스 정보, 해외 취업, 사이드프로젝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주로 노마드인서울 오픈 카톡방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정보를 공유해요. 자신의 목표를 공유하고 활동을 인증하는 ‘챌린지’ 프로그램도 있어 건강한 루틴도 만들 수 있고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네트워킹 파티에도 참여할 수 있어요. 유료 멤버십 회원이 되면 노마드인서울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무제한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디지털 노마드, 외국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작업자
📌 링크 : blog.nomadinseoul.com
🔗 오픈 카톡방 : open.kakao.com/o/grMQHJ0b
하이노마드 크루 예지(@yejiyouuuu) 님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유익한 커뮤니티’를 지향점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잔뜩 마련돼 있어요. ‘퇴근 후 야간 하이킹’, ‘한국 술 문화 세션’ ‘디즈니 시네마 테라피’ 등의 활동을 통해 외국인 친구들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즐기고 영어로 대화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 커뮤니티입니다.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빨리 마감된다고 하니, 지금 바로 로컬 친구 홈페이지로 가볼까요?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 한국 거주자, 놀면서 영어 회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
📌 링크 : litt.ly/localchingu
🔗 인스타그램 : @local_chingu
👇 더 많은 커뮤니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하세요
|
|
|
Hi, Digital Nomad
'개발자' 연지민님 |
|
|
오늘의 크루는 '개발자' 연지민님입니다. 지민님은 6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CPU 개발을 하다가 원하는 삶을 찾아 일 년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고민이었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되었죠. IT 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넓은 시야와 경험,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어요. 그 후 개발 공부를 시작,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DeNations라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의 개발 총괄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지역적, 경제적, 혹은 그 외의 다양한 이유로 인해 교육적 혜택에서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양질의 IT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꿈꾼다고요.
"사람들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았듯 나 또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자연에서 좋은 사람들과 멋진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고요.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재밌는 일들을 함께 이뤄나가며 돕고 성장하며 각자의 가치들을 이뤄 나갈 수 있는 환경을 꿈꾸고 있습니다."
|
|
|
To. 독자 님 이번주 하이노마드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독자 님의 피드백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좋은 행사나 다양한 소식 제보에도 열려있어요. 하이노마드 인스타그램 👉 @hinomad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