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긍정 모멘텀은 무엇인가요? 나를 이끄는 힘
오늘도 노트북 앞에 앉아요. 비대면으로 미팅을 진행하고 온라인 메신저로 클라이언트와 업무 이야기를 해요. 참, 이메일로 받은 계약서도 검토해야 해요. 노트북만 바라보는 루틴의 시작이죠. 같은 화면을 계속 바라보면 어느새 아이디어는 고루해지고 일의 진행이 더뎌져요. 똑같은 생각의 궤도를 끊임없이 맴도는 나 자신에게 답답합니다. 새로운 자극과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에요.
그래서 저는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빠르게 뛰기보단, 내 컨디션에 맞는 속도로 뛰어요. 한껏 땀을 흘리고 나면 꼬여 있던 머릿속이 맑아지고 자신감이 충전돼요. 건강한 체력은 덤이죠. 훌라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훌라는 노랫말을 동작으로 표현한 하와이 춤이에요. 비, 파도, 달, 사랑 등의 노래 가사에 나만의 바이브를 담아내요. 흥겨운 리듬에 맞춰 씰룩씰룩 몸을 움직이는 신선한 시간이에요. 그러다 보면 책상에서는 영 잡히지 않았던 아이디어들이 어디선가 불쑥불쑥 튀어나와요.
이렇게 얻은 자신감과 아이디어는 곧 내 일과 연결되곤 해요. 지루했던 제안서에 신선함을 더해주고 지지부진했던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어요. 꽉 막혀 옴짝달싹 않던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모멘텀인 셈이에요.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고 싶다면 당신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당신의 긍정 모멘텀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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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7] 요약
[에세이] 느리지만 강하게
[에세이] 삶이 그라데이션되는 순간
[정보] 이제는 키보드로 그린다
[크루소개 Hi, Digital Nomad] '개발자' 밤비 님
[이벤트] 엄마 나 디지털 노마드야
[유용한 정보] 프리랜서 권익센터 부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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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강하게
디지털 노마드가 찾아낸 나를 지키는 법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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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해 정도 혼자서 일했다. 미국의 싸구려 모텔 방, 식물에 둘러싸인 청주의 원룸, 당근 케이크가 맛있는 도쿄의 카페, 아프리카 사막 한가운데 있던 나무 위, 싱가포르 플라워돔 안의 카페, 푸켓의 야자수 그늘 아래......어느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청탁 받은 원고를 쓰거나, 발표되었으면 하는 글을 쓰거나, SNS에 내놓을 글을 썼다. 남의 글을 고치기도 하고 책 속에 흐트러진 질서를 바로잡는 일을 하기도 했다. 다들 나에게 '팔자 좋다!'며 부러워했지만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은 주어진 자유와 모험의 스릴만큼의 외로움과 불안, 스트레스로 가득한 여정이기도 하다.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의 방향이 한순간 변경된다든지, 아예 없던 이야기가 된다든지 하는 일은 의외로 흔하게 일어났다. 오지 않는 영감을 탓하느라 낭비한 시간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설사 내 멘탈을 산산이 부수는 일이 일어나도 되도록이면 빠르게 수습하고 담담하게 맡은 일을 해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완전히 쓰러지지 않는 방법과 반짝이는 영감 없이도 척척 일을 해내는 비법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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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숫물이 바위를 뚫듯_ 모닝 페이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노트를 펼치고 의식의 흐름을 세 쪽 써내려가라고?'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으로서 처음에 모닝 페이지라는 것에 대해 들었을 때 정말 효과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에 한 번 쓰던 일기를 두 번 쓰는 느낌이었으니까. 하지만 당시의 나는 영감의 부재에 고통받고 있었고 친구들로부터 소개받은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가 하는 말을 다 믿고 따라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노트를 펼치고 잠이 덜 깬 뱀이 기어가는 글자들로 세 쪽씩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처음 몇 달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그저 새 일기장을 펼치는 날들이 빨라졌을 뿐. 멈추지 않고 계속하니 그렇게 쌓인 일기장의 권수가 굉장히 많아짐과 동시에 머리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벼락처럼 찾아오는 영감과는 약간 결이 다른 이 아이디어들은 작업을 하는 데 든든한 주춧돌이 되어주었다. 기본이 탄탄해지니 어떤 일도 멈추지 않고 성실하게 이어나갈 수 있었다.
한없이 투명하고 나약한 나의 유리 멘탈이 산산히 부서지면 저녁에 울면서 일기를 쓰며 잠들고 아침에 부은 눈을 간신히 뜨고 모닝 페이지를 썼다. 이 일을 며칠 반복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나를 위로하는 기특한 생각들이 내 손 끝 펜촉에서 춤추듯 흘러나왔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 우주에 존재하기에 우리의 삶은 늘 정돈이 아니라 무질서의 방향으로 틀어지게 되어 있다. 그것을 어떻게든 다시 질서와 정돈으로 돌리는 작업이 모닝 페이지라고 볼 수 있다. 잠에서 막 깬 혼돈의 의식을 종이 위에 글씨라는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질서를 부여해 무탈한 하루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최근에는 회사원 생활을 정리하면서 앞날을 걱정하던 중 1n년 동안이나 모닝 페이지를 써서 덕을 많이 봤으니 좋은 것을 널리 알리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유튜브 채널에서 모닝페이지를 라이브로 100일만 작성해보자고 결심하고 실행 중이다. 매일 아침 8시에 카메라를 켜고 100가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간 차곡차곡 쌓아둔 아이디어들이 있으니 막힘 없이 한다. 그동안 관성으로 쓰던 모닝 페이지를 새롭게 보고 해석하게 된 건 뜻밖의 수확이다. 유튜브 라이브를 위해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반듯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그 결과로 채널에 콘텐츠가 늘어가는 것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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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비행기 안이다. 아부다비를 경유해 그리스에 도착 예정이다.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선택한 것이다. 내 삶의 변화를 결심한 시점이기에 이번 출국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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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직장생활이 힘들까
대학 졸업 이후 직장 생활을 성실히 해왔다. 인생 최대 과업은 정직원이 되는 것! 그렇게 입사한 첫 회사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잘 웃고 부탁을 잘 들어주고 믿음직한 직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나는 회사에서 꽤 예쁨을 받았다. 퇴사 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따금 재입사 제의를 받을 정도다. 그만큼 직장생활을 성실하게 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성실했다기보다 괴로워하며 견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8시 30분 출근을 위해 앉을 자리도 없는 지하철 7호선 40분과 만원 버스 10분을 하루 두 번 버텨야 했고, 퇴근 시간까지 화장실과 심부름 외엔 꼼짝없이 내 책상에 붙어 있어야 하는 상황이 마치 감옥 같았다. 네모 박스 안에 구겨져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었다. 3년을 버틴 후 도망치듯 퇴사했다.
그 후 몇 번의 직장생활로 느낀 것은 나는 조직과의 거리 두기가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적당한 가면을 쓰고 회사와 거리를 두는 게 현대인의 지혜인 줄 알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균형을 찾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다른 직원이 상사에게 혼난다거나, 전체 회의 중 대표가 별안간 불호령을 치거나, 동료가 푸념을 늘어놓을 때 말이다. 내 잘못이 아닌 일인데도 마치 당사자인 양 괴로웠다. 이런 조직에 내가 속해 있는 게 싫고 벗어날 용기조차 없는 자신이 싫고 심지어는 내 인생이 망가진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 무게를 견디다 보면 어김없이 몸과 정신이 이상 신호를 보내왔다. 장염, A형 간염과 갑자기 커진 자궁 근종 제거 수술로 연달아 병원 신세를 졌고, 그 이후엔 심리상담과 정신과 진료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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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키보드로 그린다
Image creation service with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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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나는 최근 챗GPT로 스토리를 쓰고, 미드저니를 사용해 이미지를 만들어 아마존에서 전자책을 판매했다. 오늘은 미드저니를 포함해 내가 동화 삽화를 만들기 위해 이용해본 다양한 AI 그림 서비스를 알아보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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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태홍이 미드저니로 그린 동화책 표지
1. 미드저니(Midjourney)
(난이도 ⭐ ⭐ ⭐ 퀄리티 ⭐ ⭐ ⭐ ⭐ ⭐)
미드저니하면 생각나는 게 하나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그림 공모전에서 1위 한 그림이 바로 미드저니가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가장 유명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써본 프로그램 중 결과물은 최상위 퀄리티에 속한다. 명령어는 텍스트를 입력해도 되고, 사진이나 그림을 첨부할 수도 있다. 프롬프트를 입력할 때는 키워드 단어보다는 문장으로 입력하는 게 원하는 그림을 만드는 데 더 효과적이다. 원래는 무료(베타) 버전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유료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미드저니는 특이하게 디스코드를 통해서 그림을 그릴 수가 있는데 미드저니 서버에서 그림을 만들 수도 있고, 미드저니 봇을 내 서버로 불러와 내 서버에서 그림을 만들 수도 있다. 디스코드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미드저니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미드저니는 가장 최근에 나온 V5를 포함해, 버전 1, 2, 3, 4 및 test, ninji 등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
동화 작화 작업을 할 때 대부분의 작업에 미드저니를 사용했는데, 그림의 퀄리티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아쉬웠던 점은, 학습 기능이 없어 그림의 일관성을 맞추기 힘들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한 그림에 두 가지 이상의 캐릭터를 묘사하면 입력한 프롬프트값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2.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
(난이도 ⭐ ⭐ ⭐ ⭐ 퀄리티 ⭐ ⭐ ⭐)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의 제작사인 어도비에서 개발 중인 AI 그림 사이트로 현재 베타 버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의 단점이자 차별점은 저작권 침해가 될만한 이미지를 학습시키지 않다 보니 기존의 아티스트 작가 이름을 이용하거나, 특정 인물의 특징을 강조하는 프롬프트는 사용할 수가 없다.
대신 어도피 파이어플라이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은 대부분 포토샵 및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에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관련 툴을 활용하는 디자이너라면 사용하기 나쁘지 않다.
타 AI 프로그램과 차이점이자 장점으로는 어도비에서 개발한 만큼 이미지 일부를 선택해 인공지능으로 변경하는 Generative AI 기능, 타이포그래피 등 글자를 꾸미는 기능인 Text effects, 기존 SVG 파일 색상을 텍스트 프롬프트로 변경하는 Recolor Vector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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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Digital Nomad
'개발자' 밤비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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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덕분에 전국 각지를 누비는 워케이션의 매력에 빠져 이제는 어딘가를 가서 일해야 더 집중이 잘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개발자 밤비(강서현) 님을 소개합니다.
IT 서비스 회사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주어진 일을 하지만 맡은 프로젝트 내에서는 다양한 의견도 내고 개발 방향도 제시하면서 자율적으로 일하는 편인데 실제 코딩하는 시간보다 가만히 생각하거나, 글을 쓰거나, 회의하는 시간이 더 많을 때도 있다고 하네요.
자칭 프로 워케이셔너답게 워케이션이나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적인 면도 언급했어요. 여행지에서 놀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회사에서 일할 때보다 루즈해질 수 없으니 평일에는 많은 걸 즐길 수 없고, 예상 밖의 일들이 터지거나 업무량이 많을 때는 회사에 있을 때보다 더 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등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풀내음을 맡으며 당근 밭과 아름다운 돌담길을 지날 출근할 때, 몰입해서 일하다가 잠시 눈을 들어 바다 위의 윤슬을 응시할 때, 야근 끝나고 지역 맛집에서 밥 먹을 때, 낯선 곳에서의 일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행복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해요.
쉬러 가기보다 일을 더 잘해내기 위해 워케이션을 떠나는 밤비 님은 워케이션이라는 단어의 방점을 'work'에 둔다고 해요. 업무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고 저녁을 즐기고 싶단 생각에 업무 집중도가 굉장히 올라간다고 하네요. 워케이션이 궁금한 사람에게 전하는 밤비 님의 팁을 소개해요.
"여럿이 함께 가면 비용을 더 줄일 수 있어요. 특히 요즘에는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많으니 가능하다면 워케이션을 꼭 한 번쯤 경험해보길 추천해요!"
🔗밤비 님 워케이션 인스타그램 @bb.work.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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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유행한 바퀴벌레 밈아시나요? 엄빠에게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 거야?’ 질문에 반응을 캡쳐해서 공유하는 놀이였죠. 감동 답변, 웃긴 답변 등 재밌는 밈이 많이 생겼어요.
우리도 해볼까요?
대부분의 부모가 기대하듯 자녀가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고 안정적이게 살길 원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다른 길을 가려는 우리에게 부모님은 어떤 말을 해주실까요?
[참여 방법]
‘엄마(아빠) 나 디지털 노마드야’라고 보낸 후 엄빠에게 받은 답변을 캡쳐해서 보내주세요.
만약 질문조차 하기 어렵다면?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인상적인 답변을 보내주신 분께 다음 호에 공개 및 감사의 마음을 담아 커피 쿠폰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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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권익센터 부트캠프
프리랜서의 권리와 이익 보호, 더 나은 환경의 업무를 돕는 부트캠프를 소개합니다.
👉 프로그램 : 세무, 저작권, 계약, 실무 4개 세션
👉 비용 : 무료
👉 일시, 장소: 세션별 상이 (상세 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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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독자 님 이번주 하이노마드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독자 님의 피드백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좋은 행사나 다양한 소식 제보에도 열려있어요. 하이노마드 인스타그램 👉 @hinom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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